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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사이's avatar

나이 탓도 있겠지만(ㅋ) 심신이 한 번 꺾인 특정 시점을 기해서 온라인에 무엇인가 남기는 게 그렇더라구요. 더구나 거의 모든 오프라인의 관계랄 것도 없는 상황에서는 특히나. 뭐 그런데 ‘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’ 같은 건지 이걸 또 아주 딱 끊지는 못하는 게 참.. 어째 술담배 끊는 것보다 힘들데요. 최소한의 숨구멍 같은 건가 싶기도 하고. (구)독자 고려 전혀 하지 않는 일기도 한동안 못 썼어요. 아직도 책장 두어 칸을 차지하고 있는 지난 일기장 등을 어쩌나 싶어요. 나중에 내가 봐도 못 알아볼 이야기로 쓰자니 그러면 굳이 이렇게 물리적 공간 채워가며 써재길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있고.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업노트에 툭하면 쏟아 붓고 있어요. 일단 쏟아 붓고 좀 정리가 필요할 땐 다시 들춰보는 식. 하여간 나무에게도 미안하고 <공각기동대>에서 네트워크는 광대하다고 했던가 내가 온갖 쓰레기를 버려댔던 것 같아 미안하고 .. 뭐 그렇게 삽니다. 울프든 누구든 작가의 일기도 일상보다 서평이나 작품 활동에 맞춰진 게 아니면 잘 안 들추게 됐어요. 여러모로 … 그렇게 됐어요. (이 장황한 코멘트 또한 네트워크의 쓰레기 ㅋ)

최호찬's avatar

《구용 일기》도 뒤로 갈수록 이 양반이 좀 띄엄띄엄 썼더군요. 편집 과정에서 제외가 됐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. 작품 활동에 전념하다보면 그 자체가 일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.

요즘 소셜미디어를 보면 인정 투쟁이 살벌하다 싶을 정도로 치열해요. 제가 봤을 땐 억지스럽고 조금의 감동도 유용성도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는 거 보면 이 시대의 '평범한' 기준에 맞춰사는 건 이미 틀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. 그 인정 투쟁의 끝엔 결국 경제적 이득이 있는 것 같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부정하는 건 정신적 자살과 마찬가지인 현실이니까요. 그래서 작가들의 일기를 읽는 건 현실도피 같기도 해요.